국제원자력기구인 IAEA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처리수의 해양 방류계획에 문제가 없다는 최종결론을 내렸다. 다음 주 일본 원자력 규제위원회의 최종 승인까지 나오면 처리수 방류 절차는 모두 마무리된다.
IAEA 사무총장 "국안전기준에 부합하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4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원전 처리수 방류방법과 절차에 문제가 없다는 내용의 최종보고서를 전달했다. 최종보고서를 통해서 "처리수의 해양 방류가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일본의 처리수 방류계획은 IAEA의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2년간에 걸쳐 평가했다. 여섯 차례에 걸쳐 후쿠시마 원전 사고 현장을 점검하고 중간 보고서를 펴냈고 이날 기시다 총리에게 제출한 최종 보고서는 IAEA가 지난 여섯 번의 점검 결과를 토대로 내린 결론이다. 적합성은 확실하다. 기술적 관점에서 신뢰할 수 있다"면서 이번 보고서는 과학적으로 답을 낸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주 원자력규제위가 방류에 문제가 없음을 최종 승인하는 '사용 전 검사종료증'을 발급하면 방류를 위한 모든 절차가 끝난다. 방류를 실행하는 도쿄전력도 지난 주 후쿠시마 원전 부지의 처리수 방류 설비 공사와 시운전을 마친 상태이다.
방류 시점은 언제?
사실 상 기시다 총리가 언제 방류를 할지 결정할 일만 남았다. 한국 등 주변국과 지역 어민의 반발에도 일본 정부는 올여름 방류를 시작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원자력규제위가 검사종료증을 발급한 직후 또는 다음달 중하순에 방류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지난 달 20일 국무회의에서 '처리수 방류와 관련해 주변국과 어민들에게 정중하게 잘 설명하라'고 지시한지 한달도 안되서 방류를 결정하기에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시기를 다소 늦출 가능성도 있다고 한 외교소식통에서 전했다.
반발하는 현지 어업인들
오염수 대책행사에서 노자키 데쓰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장은 "우리(어업인)가 반대하는 가운데 해양 방류 공사가 진행되는 데 긴장감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말했다.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는 지난달 30일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것은 조금도 변하지 않는다"는 특별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주변국의 반발의견에 대해서
"한국과 중국 등에 결과만 제시한 채 '그저 믿으라'로 해서는 안된다. 주변국들이 왜 불안해하는지 경청하고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일본 방문이 끝난 직후인 7-9일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찾아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과 박진 외교부 장관 등을 만나 오염수 방류계획의 안전성을 직접 설명할 계획이라고 한다.
우리정부 "보고서 결과 발표 존중한다"
IAEA의 오염수 방류계획이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는 보고서 결과를 발표한 것을 두고 우리 정부는 대응 브리핑을 열어 "존중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IAEA가 국제적으로 합의된 권위있는 기관이기 때문에 거기서 내린 결론에 대해서 존중한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우리 정부는 21년 8월부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주도로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점검하고 있다고 했다.
IAEA가 방류계획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리면서 일본 정부는 처리수를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에 흘려보낼 명분을 확보했다. 방류를 놓고 여야와 보수, 진보 진영이 극단으로 대치 중인 한국의 상황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일본 현지 어민들도 반발하는 마당에 오염수방류계획 결과에 존중을 표하는 우리 정부의 입장이 무능해보이는건 왜일까...
기사를 참고하여 작성한 글입니다.
출처 bit.ly/3NykIV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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